• 인사이터

고객이 원하는 제품 만들기

제품/서비스 개발에 소프트웨어 공학이 필요한 이유


이 글을 읽어 볼만한 이유 by 인사이터

많은 창업자들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스타트업이라는 전쟁터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아이디어가 고객이 원하는 것이 아닌 창업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이디어고, 섣불리 이를 제품으로 출시하여 실패를 맛본다는 점입니다.


이에 진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지 ‘힌트'를 드릴 수 있는 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토론클럽 멤버인 이민정(15기)군의 *발표를 기반으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발표명: 스타트업 쏘공(소프트웨어 공학) 적용 좌충우돌기)


15기 이민정군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십 출신으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3년간 운영하면서 본문에서 언급하는 소프트웨어 공학을 실제로 적용하여 제품을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민정군의 경험과 조언이 많은 스타트업 CEO들에게 영감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타트업, 열에 여섯은 폐업.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신화와 더불어 스타트업 창업이 하나의 쿨한 것으로 자리잡힌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약 62%의 스타트업이 3년내 폐업한다는 냉혹한 현실 또한 마주하고 있다.

실패하는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자신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시장도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이 존재한다.

▲ 아쉽게도 당신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당신의 예측은 언제나 빗나간다.

아이디어는 현실과 부딪히면서 계속 변경된다. 사업계획서 안에는 고객의 니즈에 대한 ‘사실’보다 창업자의 ‘예측’이 들어있다. 그리고 슬프게도 그 예측은 언제나 빗나간다.

▲10점을 노린다고 전부 10점을 맞출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미지 출처: pexel)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예측이 빗나가는 것은 있을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 빗나간 예측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에 보다 가까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창업자들은 이 사실을 애써 무시하고 자신이 즐거웠던 원래의 아이디어를 굳게 믿는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검증없이 곧 완전한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출시하고 실패를 경험한다.



소비자 검증이 제품/서비스 개발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

어떤 기업이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성공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단 한번의 실패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착해야 한다.

▲ 영화 what women want의 한 장면. (이미지 출처: productplacementblog.com)


물론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은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객도 원할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소비자의 검증’을 제품/서비스 개발과정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 공학.

제품/서비스 개발 과정에 소비자를 포함시키기 위해 우리는 ‘소프트웨어 공학’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 공학은 쉽게 말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소프트웨어를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이다.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개념도 (이미지 출처: IEEE)


컴퓨터 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요구되는 기능이 점점 복잡지면서 점차 개발과정이 비대해지고 복잡해져갔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개발기술과 관리기술은 이런 흐름에서 뒤쳐져 있었고, 비효율성이 증대되었다. 이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폭포수(나선형 모델), 애자일과 같은 소프트웨어 공학의 분야들이 생겨났고 진화를 거듭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 공학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효과적인 제품개발 철학과 과정’을 제시하고 있는데, 중요한 점은 이를 일반적인 제품/서비스 개발 과정에 응용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자일, adaptive style.

소프트웨어 공학의 한 분야인 애자일은 ‘군더더기 없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아래와 같은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애자일 개발 방법론은 계획을 통해서 주도해 나갔던 과거의 방법론과는 다르게 앞을 예측하며 개발을 하지 않는다.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프로토 타입(시제품)을 만들어내며 그때 그때 필요한 요구를 더하고 수정하여 하나의 커다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나가는 adaptive style 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 마치 이런 느낌. (이미지 출처: pexel)


즉, 애자일은 예측보단 실제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와 제품을 검증하고, 이를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획 → 가설 수립 → 개발 → 검증 → 유저 피드백 → 개선 or 피봇’의 과정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데 이 과정에서 디자인 스프린트(제품 개발과 관련된 결정 및 가설 도출 시)와 스크럼(가설의 개발/검증/보완 또는 피봇 진행 시)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 디자인 스프린트 및 스크럼의 자세한 내용은 추후 언급하는 추천도서 참고



소비자의 반응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일하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점은 ‘디자인 스프린트’ 또는 ‘스크럼’과 같은 애자일의 디테일한 면이 아니다. '애자일의 핵심'과 '왜 이것이 우리의 제품/개발 과정에 필요한가'이다.

▲ 당신의 서비스/제품 개발 과정은 어떠한가? (이미지 출처: pexel)


애자일은 쉽게 말해 ‘소비자의 반응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일하는 방식’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체계적인 제품개발 체계(‘기획 → 가설 수립 → 개발 → 검증 → 유저 피드백 → 개선 or 피봇’ + 디자인 스프린트 & 스크럼 등)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핵심을 일반적인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 적용할 경우

1)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제품 개발 과정에서 확인하면서

2)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체계성을 조직에 부여할 수 있고

3) 이를 통해 창업자 또는 기획자의 직감에 의존한 주먹구구식 방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즉, 스타트업은 소프트웨어 공학의 한 분야인 애자일의 핵심을 제품/서비스 개발에 적용시킴으로서 체계적인 서비스 및 제품 개발 체계를 갖추고,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공학을 팀에 적용하기 - 첫 걸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소프트웨어 공학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당장 조직에 도입할 순 없다. 변화가 일어나긴 커녕 혼란만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거창한 도입단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사실 시작은 실천가능하며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떻게 도입을 준비해야 하는지, 타이밍은 언제인지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아래의 제안은 100% 정답이 아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춰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1. 창업자, 나부터 시작하자.

▲ 폭풍은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일으킨다. (이미지 출처: pexel)


“나부터 바꾸니 다른 사람이 변하더라”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정말 맞는 말이었다. 사람은 ‘바꿀 수 없지만 스스로 변화’할 수는 있다. 구성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창업자가 먼저 변화의 필요성을 진심으로 깨닫고 준비해야 한다.


1) 먼저 CEO부터 문제 인식을 제대로 하자.

  • 현재 고객 중심의 제품을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당신의 직감을 따라가는가?

  • 현재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이 진심으로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2)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해 자세히 알자.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신부터 소프트웨어 공학의 필요성과 방법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 다음의 추천 도서를 먼저 읽고 내재화하자.


  1. Running Lean / 애시 모리아

  2. 성공하려면 액션러닝하라 / 봉현철

  3. 스프린트 / 제이크 냅 외 2명

  4.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외 1명

  5. 스크럼과 XP / 헨릭 크니버그

  6. 애자일 프랙티스 / 벤캣 수브라마니암 외 1명

  7. 린 UX / 제프 고델프


2.변화의 적절한 타이밍을 찾자.

주로 팀빌딩을 새롭게 하거나 새로운 아이템, 프로젝트 등으로 리셋하는 단계에서 적합하다. 기존의 진행되던 프로젝트는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하자. 중간에 익숙치 않은 방식을 더하면 혼란만 가중된다.



3. 비전 워크샵 | 변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 이끌어내자.

▲ 구성원들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이미지 출처: pexel)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공학을 도입하여 일하기 전, 구성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변화에서 오는 충격을 미리 대비하게 하자. 우리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구성원들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1) 먼저 앞서 추천한 도서목록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돕자. 2) 구성원들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비전 워크샵'을 연다.

  1. 첫번째 비전 워크샵 - 함께 문제찾기

  2. 두번째 비전 워크샵 - 함께 해결책 찾기


주의 1. 문제를 찾는 워크샵에서는 문제에만 집중하자. 해결을 찾는 워크샵에서는 해결책만 찾자. 둘 다 동시에 해본 결과 정말 힘들고 복잡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쉽지 않았다.


주의 2. 각 기업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자.


4. 해결책을 실행하기

해결 워크샵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만든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새롭게 세팅하는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추천도서들을 읽었다는 전제하에 프로세스를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작업의 시작점인 가설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는 일주일 단위의 스프린트를, 가설 수립 후 프로토타입 개발과 검증, 개선 단계에서는 10일 ~14일 단위의 스크럼을 추천한다. 그리고 매일 아침 구성원들의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어떤 점을 느끼는지 공유하자.

* 이 단계는 내용이 정말 많고 복잡하다. 추후 이에 대한 문의가 있을 경우 관련된 글을 쓸 예정이다.


5.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포기하지 말자.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열정은 사라지고 본래대로 회귀하려는 열망이 강해질 것이다. 아마도 우리의 다이어트가 매번 실패하는 이유랑 같은 이유일 것이다. 개인의 변화도 어려운데 조직의 변화는 더더욱 어렵다.

▲ Go together. Never give up. (이미지 출처: pexel)


그러므로 무엇보다 언제나 초심을 기억하며 팀원들과 함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즐기자. 진정한 변화를 위해선 포기하지 않는, 끊임없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짧지만 마무리하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 만들기의 필요성과 소프트웨어 공학 적용의 실마리, 그것이 이 글의 주제다. 이와 관련하여 3년 동안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얻은 전달하고 싶은 경험이 많았다. 하지만 한 번에 변화를 이루기도 힘들 뿐더러 이 글이 단순히 따라하는 매뉴얼이 되기보단 하나의 실마리가 되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언급하는 내용을 100%로 따라하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가면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의 실행과 관련된 큰 그림만 이야기하였고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 만약, 읽으신 분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실행과 관련된 글의 작성을 진지하게 고려할 예정이다.

(문의 및 요청 ☞ cs@in-sighter.co.kr)

부디 이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가 많아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창업자들과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는 분들,

지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언제나 화이팅하시길!


이민정군과 같이 영감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네트워킹을 하고 싶다면,


비즈니스 토론클럽 16기 지원하기

www.in-sighter.co.kr/allthatbusiness


배움과 인연을 통한 성장, 인사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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